*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 중 정말 자신의 반려견이 자일리톨을 섭취한 상황이라면 아래의 글을 읽으시고 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축산 관련 일을 하며 지인의 반려견이 자일리톨을 두 번이나 먹고 응급실을 두 번 다녀온 사람 입장에서 써봅니다.)
1.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선 응급처치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을 알아봅니다.
강아지의 체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극소량으로도 강아지 상태에 따라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체중에 따라 상이하나 중소형견 기준으로 요즈음 흔히 나오는 바둑알처럼 생긴 자일리톨을 섭취했다면 1,2개로도 충분히 위험합니다.)
2.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상황을 체크합니다.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먹은 대략적인 양: 수의사가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합니다.
-변에 있는 자일리톨의 유무: 당신이 자리를 비운사이 먹은 자일리톨이 변에 나올 정도면 시간이 상당히 경과하여 이미 몸속에 흡수가 많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활동성: 자일리톨을 섭취 후 이미 저혈당이 와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도 이미 상당히 진행이 많이 된 상태입니다.
3. 동물병원에서 빠르게 상황전달과 위세척 실시를 요청합니다.
엑스레이 및 기타 검사에 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타 비용을 줄이려면 보다 현재 처한 상황과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평소에 정확히 알고 계시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4. 상황의 심각성과는 별개로 하루는 꼭 입원치료를 추천드립니다.
섭취 후 1~2일이 가장 혈당량의 증감 폭이 큰 시기입니다. 이때 자칫 모자란 보살핌으로 반려견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반드시 맡기길 바랍니다.
5. 가장 큰 고비를 넘긴 후
위험한 고비를 넘긴 후 반려견의 입원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1. 강아지에게 처치를 해보신 적이 특별히 없거나, 처치를 해줄 여건이 안되시는 분이시라면 3일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비용은 제각각이지만 24시간 병원기준 입원비만 하루에 30만 원가량입니다.)
2. 강아지의 혈당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병원에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수의사 분께 시간대별 수치를 여쭤봅니다.
보통 4시간에 한 번씩 체크를 합니다. 이때 혈당이 위험한 수치를 완전히 널뛰기하는 상황이라면(2-1), 위험한 수치에 닿지는 않지만 혈당이 어느 정도 체크해 줘야 상황이라면(2-2)
2-1. 강아지의 혈당이 위험한 수치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2. 강아지의 혈당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지켜보고 관리가 필요할 때,
***아래의 처치 내용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금전적으로 힘들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방치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막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일 뿐이며, 당연히 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입원진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혈당 측정을 위한 장비를 구매합니다.(근처 일반약국에 전화하셔서 혈당체크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1만~2만 원대 상품을 구매해도 충분히 좋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것과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것 따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혈당 측정을 위한 강아지 채혈은 귀 또는 발바닥으로 진행합니다.(유튜브 검색하시면 채혈방법이 나옵니다. 귀 추천)
-4시간마다 혈당을 체크하며 강아지의 정상 혈당 범위인 약 70~150mg/dL 사이가 나오는지 체크합니다.(48시간 실시:12번)
-강아지가 식사 후에는 혈당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고려하여 체크합니다.
(사료 급여 시 나누어서 자주 줍니다. 평소 하루에 2번 줄 양을 3~4회로 늘려서 급여합니다.)
-만약 혈당량이 70 가까이 떨어지면 사료에 설탕물 혹은 올리고당을 섞어서 먹입니다. (저혈당 쇼크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의 처치를 하는 와중 감당이 되지 않으신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곧장 병원으로 다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했을 때,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일리톨은 인간에 비해 강아지에게 더욱 위험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일리톨은 인공 감미료로 사용되며, 강아지의 혈당을 급격히 낮춰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섭취 후 강아지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 구토, 무기력, 충동적인 행동, 쓰러짐, 경련, 불안 등
-간 손상: 황달, 피부 발진, 화농성 질환 등
-췌장염: 복통,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평상시에 반려동물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예기치 않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이 먹는 모든 식품 및 물품을 반려동물이 도달할 수 없는 곳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집에 반려동물을 위한 응급약품을 구비해 놓아야 하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동물원 사육사 경험과 축산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들로 비록 수의사만큼은 아니더라도 동물의 채혈이나 기본 응급 처치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여 반려동물의 안전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관련하여 반려동물의 응급처치에 대한 책을 추천드리며 이만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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